숏폼을 AI로 만들면 두 가지가 빨리 바닥난다. 대본을 다시 읽는 시간, 그리고 영상을 뽑을 때마다 나가는 비용이다. 오늘 필자가 한 일은 그 둘을 줄이는 쪽이었다.
답은 크지 않았다. 검수는 짧은 카드로 줄이고, 영상은 카메라를 먼저 연습시키고, 그림 속도는 생성 시간과 전체 시간을 나눠 적으면 된다. 아래는 2026년 10월 21일에 실제로 한 일의 기록이다.
1. 대본 검수 시간을 줄이려고 끝낸 것
필자는 숏폼 대본 작성 스킬을 오늘 기준으로 마무리했다. 이름만 붙이면 script-writer다. 문장을 많이 뽑는 도구가 아니라, 쓸 분량과 다듬는 순서, 검사까지 한 줄로 묶는 것이 목표였다.
기준은 네 가지다. 문체는 숏폼에서 읽히는 바이럴 스타일을 따른다. 분량은 공백을 포함해 1000자에서 1150자다. 초고 다음에는 윤문 단계를 한 번 더 둔다. 그 뒤 자동 검사기가 분량과 형식을 보고, 사람은 짧은 검수 카드만 읽는다.
카드를 둔 이유는 단순하다. 대본 전체를 매번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 검수가 길어진다. 훅, 분량, 빠진 사실, 어색한 문장만 카드에 올라오면 고칠 곳부터 보게 된다. 필자가 줄이고 싶었던 것은 글의 양이 아니라 이 재독 시간이었다.
훅은 하나로 고정하지 않기로 했다. 주제마다 가장 강한 문장을 고른다. 지난 영상에 잘 맞았던 첫 줄을 다음 주제에도 붙이면, 힘만 있고 내용은 빗나간다. 후보는 여러 개 만들고, 그 주제에 제일 맞는 하나만 남긴다.
2. 블렌더로 카메라를 먼저 연습시키는 대본
이어서 팁 쇼츠 대본을 여러 번 고쳤다. 말하려는 내용은 한 가지다. AI에게 영상을 바로 시키기 전에 블렌더로 카메라 리허설을 먼저 하면, AI 영상 크레딧을 아낄 수 있다. 구도는 먼저 맞추고, 생성은 맞는 장면에만 쓴다.
처음 원고에는 필자가 해 본 사례가 앞에 있었다.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순서인데, 작업 이야기가 더 길었다. 그래서 사례를 빼고 방법만 남겼다. 장면을 정하고, 카메라 움직임을 먼저 확인하고, 그다음에 생성으로 넘긴다.
단축키도 빼 버렸다. 키는 환경마다 다르고, 글로 읽어서 외우기도 어렵다. 그 자리에는 AI에게 시킬 말을 넣었다. 카메라가 피사체를 한 바퀴 돌게 해 달라, 시작 구도와 끝 구도를 먼저 보여 달라, 같은 문장이다. 사람이 누를 키보다, 모델에게 넘길 지시가 본문이 됐다.
가격의 정확한 숫자는 적지 않았다. 단가는 자주 바뀌고, 틀린 금액이 남으면 글이 해가 된다. 생성 횟수가 늘면 비싸진다는 정도만 남겼다. 그 말이 오늘 기준으로는 충분했다.
훅은 마지막에 이 문장으로 골랐다. 「AI 영상, 돈 진짜 많이 듭니다.」 효과를 키우려고 붙인 말은 아니다. 리허설 없이 같은 컷을 여러 번 뽑으면 비용이 실제로 그렇게 느껴졌다.
3. 물고기, 비, 하트 포스터로 잰 속도
오후에는 같은 그림으로 생성 속도를 재 봤다. 물고기와 비, 하트가 들어간 레트로 포스터다. 나온 그림의 품질은 서로 비슷했다. 요청한 스타일에 붙는 정도는 Grok이 근소하게 나았고, 그 차이도 크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 Grok에 직접 맡기면 약 16초였다.
- Paseo를 거쳐 Grok에 가면 생성은 약 14초, 요청부터 결과까지는 약 42초였다.
- Cursor는 조정 전 49초에서 56초였고, 설정을 낮춘 뒤에는 약 36초였다.
- Paseo를 거쳐 Cursor에 맡기면 약 45초였다.
Cursor가 길었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 생각을 길게 하도록 둔 높은 추론 설정, 그리고 시작할 때마다 고정으로 붙는 시간이었다. 그 설정을 조정하니 약 36초가 되었고, 필자가 맞춰 본 단축은 약 25퍼센트였다. 그래도 직접 생성보다는 길었다.
그래서 오늘은 무엇이 무조건 빠르다고 적지 않는다. 그림 한 장이 급하면 직접 생성이 짧다. 작업을 이어서 남기면 중간에 오가는 시간이 붙는다. 품질이 비슷할 때는 그 두 숫자를 같이 보는 편이 낫다.
4. 휴대폰에서 이력이 보이게 옮긴 작업
작업 관리도 오늘 Paseo로 옮겼다. 책상 앞에서는 진행이 보였는데, 자리를 비우면 무엇이 끝났는지 바로 알기 어려웠다. 휴대폰에서 이력과 진행을 확인하고, 끝나면 알림이 오게 두는 쪽이 필요했다.
한 프로젝트 아래에 워크스페이스를 나눴다. 그림, 블렌더, 포스팅, 대본, 영상이다. 제목 앞에는 [Grok] 또는 [Cursor]를 붙였다. 어느 도구가 맡은 일인지 목록만 보고 구분하려는 표시다.
오케스트레이션도 오늘 세팅을 시작했다. AI 여러 개를 한곳에 몰아넣지 않고, 일을 하는 쪽과 결과를 읽는 쪽으로 나눈다. 대본을 만드는 일과 검수하는 일을 같은 역할에 두면 서로 섞인다. 아직 시작한 단계다. 명령줄에서 하던 기존 작업도 같이 훑어, 끝나지 않은 일이 어디 있는지만 목록으로 확인했다.
5. 오늘 바로 가져갈 기준
오늘 내용 가운데 다음에 그대로 써도 되는 것은 세 가지다. 새로운 도구 이름보다, 고르는 기준이 더 남는다.
- 대본 훅은 잘 통했던 문장으로 고정하지 말고, 주제마다 가장 강한 것 하나만 고른다.
- AI 영상은 블렌더에서 카메라를 먼저 맞춘 뒤 생성한다. 시킬 말은 단축키 대신 문장으로 남기고, 가격은 정확한 숫자 대신 비싸진다는 방향으로만 적는다.
- 이미지 도구는 생성 시간과 전체 시간을 따로 적는다. 오늘 기준으로 Grok 직접은 약 16초, 경유하면 생성 약 14초에 전체 약 42초, 설정을 낮춘 Cursor는 약 36초였다.
다음으로 필자가 할 일은 크지 않다. 일꾼과 검수자 역할을 조금 더 나눠 보고, 완료 알림이 휴대폰에 실제로 도착하는지만 하루 더 보면 된다. AI 여러 대를 부리는 관리자에 가까워진 하루였다. 쉽지는 않았다. 워크스페이스와 제목만 정리하고 나니, 찾을 곳이 어제보다 분명해져서 편해졌다.